반응형 문화차이3 빈의 Thalia 서점에서, 아시아 요리책을 찾으며 Mariahilfer Straße(마리아힐퍼 거리)는 빈에서 가장 활기찬 쇼핑 거리 중 하나예요. 쇼핑을 하든, 그저 산책하듯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인데요. 저는 이 거리에 올 때마다 꼭 들르는 장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Thalia(탈리아) 서점이에요.Thalia는 체인 서점이긴 하지만 매장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서 그런지, 이곳 마리아힐퍼 지점은 유난히 더 따뜻하게 느껴져요. 특히 어린이 코너는 조카들을 생각하며 한참을 머물게 되는 공간입니다. 알록달록한 그림책, 귀여운 스티커북, 그리고 손으로 직접 조작하는 교구까지… 보고만 있어도 괜히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요.이번 방문은 조금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남편이 중식 요리에 관심이 생겨, 관련 책을 찾아보고 싶다고 해.. 2025. 6. 2. 오스트리아에서 셀프 새치 염색하기 해외에서 오래 살다 보면 미용실 방문조차 가끔은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염색은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매번 미용실을 찾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저는 오스트리아 빈(Wien)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셀프 염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다양한 체인형 미용실이 있지만, 제 남편이 자주 가는 DM Friseur(DM 미용실)의 경우 가격이 꽤 명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뿌리 염색은 57.90유로, 기본 염색은 67.90유로부터 시작되며, 머리 길이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단순 새치 커버를 위한 염색치고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그렇다 보니 저는 오스트리아에서는 미용실을 거의 이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머리를 짧게 정리하고 오고, 이후에.. 2025. 5. 21. 오스트리아에서 느낀 사회 통합의 현실 며칠 전, 남편 직장에서 야유회가 있었어요. 오랜만에 바깥공기도 쐴 겸 따라나섰는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나름 괜찮은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에 돌아오는 길, 마음이 좀 묘하더라고요. 사람들과 어울리긴 했는데, 뭔가 선 하나 그어져 있는 느낌이랄까요? 오스트리아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현장에선 다들 자연스럽게 제각각 따로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마치 서로 다른 섬에서 온 사람들처럼요. 이건 단지 어른들 사이 얘기만은 아니었어요. 평소에도 놀이터에서 보면 아이들조차 국적별로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아요. 괜히 마음이 좀 무거워지더라고요. 남편 직장에는 터키, 세르비아, 보스니아 같은 발칸반도 출신 이민자들이 많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터키 사람.. 2025. 5.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