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보충제와 우유, 복통의 원인과 해결책

어제 배가 고파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남편이 체중 증가를 위해 먹는 단백질 보충제가 떠올랐습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보여 우유에 타서 마셔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꾸르륵거리기 시작하더니 복통과 함께 설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몇 번이나 다녀와야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백질 보충제와 우유를 함께 섭취했을 때 배가 아픈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백질 보충제와 우유, 복통의 원인

1. 유당 불내증과의 연관성: 단백질 보충제와 우유를 함께 섭취했을 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소화 문제 중 하나는 유당 불내증입니다. 한국 성인의 약 75%가 유당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데, 이는 락타아제(Lactase)라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락타아제는 우유 속에 있는 유당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효소가 부족하면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설사나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가 겪은 복통도 유당 불내증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백질 보충제와 함께 우유를 섭취하면서 소화 장애가 발생한 것입니다.

2. 단백질 보충제의 성분 문제: 단백질 보충제 자체의 성분도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단백질 보충제는 우유에서 추출한 유청 단백질(Whey Protein)을 사용합니다. 유청 단백질은 소화가 잘 되는 편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유당이나 유청 단백질 자체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저도 유청 단백질에 민감한 체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단백질 보충제에는 인공 감미료나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소화기에 부담을 주거나 장 내에서 가스가 발생하게 만들어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과다 섭취의 영향: 단백질 보충제를 한 번에 너무 많이 섭취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 고농축 된 형태로 들어가면 소화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배가 아프거나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당시 저는 배가 고팠던 탓에 단백질 보충제를 평소보다 많은 양을 우유에 타서 마셨습니다. 소화 기관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했기 때문에 배탈이 난 것이죠.

4. 개인적인 민감성: 모든 사람이 같은 음식을 먹어도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특정 단백질 성분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단백질 보충제 속 특정 성분에 민감한 체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각자 체질에 맞는 성분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질 보충제와 우유, 복통의 해결방안

1. 분리유청 단백질(WPI) 선택: 유당을 제거한 분리유청 단백질(Whey Protein Isolate, WPI)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WPI는 유당을 거의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2. 식물성 단백질로의 전환: 유청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완두콩, 대두 등의 식물성 단백질은 유당을 포함하지 않으며, 소화에 더 부담이 적습니다. 이러한 식물성 단백질 보충제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3. 섭취량 조절: 단백질 보충제 섭취 시, 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는 적은 양으로 시작해,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섭취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은 소화 기관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복통이 발생할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물과 혼합: 단백질 보충제를 우유 대신 물에 타서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우유는 유당 불내증이나 유제품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과 함께 섭취하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소화 효소 보충제: 유당 불내증이 있다면, 락타아제 등의 소화 효소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는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할 때 소화를 도와주며, 복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단, 의사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합니다.

 

단백질 보충제와 우유를 함께 섭취할 때 복통이 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유당 불내증과 단백질 보충제 성분에 대한 민감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할 때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만약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