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산업, 어디로 가야 할까?

최근 오스트리아 경제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부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며, 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스트리아 산업 위기의 주요 사건, 원인, 대책,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흔들리는 오스트리아 경제

1. Kika/Leiner 파산: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가구점 Kika/Leiner는 결국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이로 인해 약 1,350명의 직원이 실직 위기에 놓였고, 이는 소비자 신뢰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 Voestalpine의 수익 급감: 철강업체 Voestalpine은 최근 수익이 43%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철강은 오스트리아 제조업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이와 같은 하락세는 산업 전반에 심각한 여파를 미칠 수 있습니다.
3. KTM의 대규모 구조조정: 오토바이 및 전자자전거 제조업체 KTM은 주문 감소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고 약 3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초까지 생산을 멈추고, 이후에는 근무 시간을 단축하며 비용 절감에 나설 예정입니다.

산업 경쟁력의 약화

1. 높은 인건비: 오스트리아의 인건비와 부가 비용은 유럽 내에서도 높은 편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Voestalpine의 경우 2025년까지 임금이 4.1% 인상될 예정인데, 이는 독일의 비슷한 기업에서 예상되는 2.1% 인상률보다 크게 높습니다. 높은 인건비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스트리아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2. 주문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주요 산업에서의 주문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자전거와 오토바이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며 KTM과 같은 제조업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3. 높은 에너지 비용과 인프라 문제: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비용은 유럽 평균에 비해 높은 편이며, 이는 제조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1. 적극적인 노동 시장 정책: Holger Bonin IHS(고등연구소) 소장은 실직자들이 빠르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실직한 인력이 관광업과 같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합니다.
2. 산업 환경 개선: 에너지 비용 절감, 인프라 강화, 그리고 세제 혜택 확대는 오스트리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3. 산업 다변화: 기존 제조업 외에도 IT, 녹색 에너지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에 투자를 확대하여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신호와 미래 전망

1. 관광업의 성장: 오스트리아 관광업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2. 틈새시장에서의 성공: 오스트리아는 특정 틈새시장,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 분야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이러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산업은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기회 또한 분명 존재합니다. 높은 인건비와 주문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오스트리아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강한 경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도전의 시기인 동시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정부와 산업계, 그리고 국민 모두가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