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을 방문하는 연말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 실베스터마켓(Silvestermärkte)을 소개합니다. 이 마켓은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새해를 준비하기 좋은 곳으로,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빈 전역에서 열립니다. 특히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Maria-Theresien-Platz)에서 열리는 실베스터마켓은 가장 큰 규모와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유명합니다.
실베스터마켓은 우리에게 익숙한 크리스마스마켓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마켓이 성탄절 중심이라면, 실베스터마켓은 새해를 맞이하는 데 필요한 물품과 행운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아이템들을 주로 판매합니다. 행운의 상징인 돼지 모양 장식품(Glücksschwein), 굴뚝 청소부 인형(Schornsteinfeger), 말발굽(Hufeisen), 빨간 버섯(Fliegenpilz) 등의 귀여운 소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서는 총 75개의 마켓 부스가 열리며, 그중 21개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부스입니다.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며 12월 31일(새해 전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실베스터마켓의 분위기는 크리스마스마켓과 비슷하면서도 독특합니다. 다양한 장식품과 수공예품뿐 아니라 따뜻한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펀치(Punsch), 글뤼바인(Glühwein) 같은 따뜻한 음료는 추위를 잊게 해 주며, 빵, 수프, 소시지 같은 간단한 음식들도 인기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으니, 미리 참고하세요. 초콜릿 딸기를 플라스틱 컵에 담아 8유로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마켓이 열리는 오전 11시에 방문했는데,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곳곳의 부스마다 다양한 아이템과 음식을 판매하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한적한 분위기에서 마켓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먹거리나 기념품은 가격이 다소 비쌀 수 있으니 꼭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거나 주변의 다른 부스와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빈의 겨울은 추운 날씨가 이어지므로 따뜻한 옷차림을 준비하고, 특히 장갑과 모자를 꼭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빈의 실베스터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을 넘어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며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설레는 공간입니다. 독특한 기념품을 사거나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잊지 못할 빈의 겨울을 경험해 보세요. 특히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은 풍부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가득해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실베스터마켓은 빈을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추억, 현지인들에게는 연말을 즐기는 전통이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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