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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n/일상

국제결혼 후 아이를 갖지 못하는 현실적인 이유

by StephinWien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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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다른 부부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시작했다. 부모님과 주변에서는 왜 아이를 갖지 않느냐는 질문한다. 물론 나도 5년 동안 아이를 갖고자 하는 꿈을 꿔왔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을 때, 마주한 현실의 장벽은 예상보다 높았다

 

직장의 부재로 인한 경제적 걱정
첫 번째 이유는 나에게 아직까지 안정된 직장이 없다는 점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니까, 안정된 경제적 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직장이 없어서 아이를 갖은 후의 경제적 걱정이 크게 다가왔다. 물론 나라에서 보조금을 주기도 하고 남편의 월급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의 경제적 고려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언어의 장벽

두 번째로, 내가 독일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한 다는 점이었다. 아이와 소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니까, 가족이 모여 있을 때 공통의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독일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남편은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와의 소통이 어려워질 것 같아 걱정이다.

 

이민 배경으로 인한 차별 우려

세 번째로, 이민 배경을 가진 아이가 겪을 차별에 대한 걱정이었다. 나도 이곳에서 크고 작은 차별을 경험하며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이 내 아이에게 똑같이 전해질까봐 걱정이 더해진다.

 

그렇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면서 나이는 벌써 30대 후반이 접어들었다. 앞으로 아이를 가질지 아직도 확실치 않지만, 내 결정에 후회는 하고 싶지 않다. 중요한 건 내가 선택한 길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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