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유럽에서도 문화와 전통이 깊은 도시로 유명합니다. 특히 부활절을 앞두고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전통 시장은 그 분위기가 정말 특별한데요, 그중에서도 Freyung(프라이웅) 광장에서 열리는 Altwiener Ostermarkt(알트비너 오스터마크트, 전통 빈 부활절 시장)는 매년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명소입니다. 저도 올해 다시 이곳을 다녀왔습니다.

Altwiener Ostermarkt는 오스트리아의 전통 부활절 문화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장입니다. 이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명물은 바로 'Eierberg(계란 산)'인데요, 약 4만 개가 넘는 수제 부활절 달걀이 탑처럼 쌓여 있어 마치 미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그린 달걀들은 색감도 화려하고 정성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시장에는 다양한 전통 공예품도 가득합니다. 정성껏 장식된 달걀뿐 아니라, 섬세한 레이스, 아기자기한 도자기 그릇, 빛나는 유리 공예품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선물용으로도 손색없고, 그 자체로 오스트리아의 감성을 담고 있어 구경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음식도 빠질 수 없겠죠! 이 시장에서는 오스트리아 전통 부활절 음식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시장에 매년 들르는 저로서는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해마다 같은 장식과 비슷한 음식, 거의 변화 없는 구성이 반복되다 보니 신선함이 덜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요즘 유로 환율이 올라서 그런지 음식 가격도 제법 비싸게 느껴졌고요. 관광객 입장에서는 신기하고 아름다울 수 있겠지만, 현지인에게는 약간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Freyung 부활절 시장은 오스트리아의 전통과 봄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특히 오스트리아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께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단지 매년 같은 형식보다는 약간의 변화와 새로움이 더해지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명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https://www.wien.gv.at/freizeit/einkaufen/maerkte/privat/oster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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