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들어 식생활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어요.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하얀 식빵이나 부드러운 크로와상 같은 빵을 즐겨 먹었는데, 요즘은 마트에서 빵을 고를 때 자연스럽게 통밀빵에 손이 가더라고요.
오스트리아에 살다 보면 슈퍼마켓에 정말 다양한 종류의 빵이 있어서 처음에는 뭐가 뭔지 잘 몰랐지만, 이제는 눈에 익은 제품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중에서도 제가 자주 구입하는 건 ‘Dinkel Vollkornbrot’이라는 이름이 붙은 스펠트 통밀빵이에요. 처음엔 이름도 낯설고 맛도 익숙하지 않았는데, 먹다 보니 입에 잘 맞고, 무엇보다도 건강에 좋다는 점에서 점점 선호하게 되었어요.


통밀빵은 말 그대로 통밀, 즉 껍질을 벗기지 않은 밀을 그대로 갈아서 만든 빵이에요. 우리가 흔히 먹는 흰빵은 밀의 겉껍질과 씨눈을 제거해서 만든 정제된 밀가루로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식이섬유나 영양소가 많이 사라져요. 반면 통밀빵은 밀 전체를 사용하는 만큼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이 더 풍부하게 들어 있죠.
처음에는 약간 퍽퍽하고 텁텁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올리브유를 살짝 바르거나 후무스, 아보카도 같은 걸 곁들이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샐러드 옆에 곁들여도 좋고, 가볍게 토스트 해서 달걀이나 치즈랑 함께 먹으면 아침 식사로도 아주 괜찮아요.
건강 측면에서도 통밀빵이 주는 장점은 꽤 많아요. 일단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 건강에 좋고, 포만감이 오래가기 때문에 군것질이 줄어들어요. 저처럼 간식 참기가 어려운 분들께는 이게 꽤 큰 장점이 될 수 있어요. 또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식품이라 당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실제로 당뇨를 걱정하는 분들이나 체중 조절을 하는 분들이 통밀빵을 자주 찾는 이유이기도 하죠.
게다가 통밀빵에 쓰이는 스펠트밀(Dinkel)은 일반 밀보다 단백질, 마그네슘, 철분이 더 많이 들어 있어서 조금 더 영양가 있는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도 그냥 ‘빵을 먹는다’기보다는 ‘곡물로 한 끼를 챙긴다’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통밀빵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니에요. 마트에 가면 겉은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제 밀가루가 많이 섞여 있는 제품도 있어요. 그래서 포장지에 적힌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100% Vollkorn’ 혹은 ‘Bio Dinkel’ 같은 문구가 있는 제품을 고르면 상대적으로 더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이런 작은 변화가 식생활 전체를 바꿔놓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무조건 극단적인 식단을 하기보다는, 내가 자주 먹는 음식 하나를 더 건강한 방식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거죠. 흰빵을 먹는 습관에서 통밀빵으로 바꾸는 것, 아주 작은 변화지만 저한텐 꽤 의미 있는 전환이었어요.
'Leben > 건강과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다이어트에 좋은 견과류는 따로 있다? 건강하게 먹는 간식 이야기 (0) | 2025.12.17 |
|---|---|
| 민감한 피부를 위한 핵심 성분, 판테놀(Panthenol)의 진짜 효능은? (1) | 2025.11.27 |
| 새 속옷, 세탁 후 입어야 할까요? (4) | 2025.09.17 |
| 사람 많은 곳 다녀오면 머리가 아픈 이유와 해결 방법 (2) | 2025.09.16 |
| 늦어지는 생리, 임신 말고 다른 이유는 뭘까요? (7) | 2025.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