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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n/일상

영원한 안식처,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by StephinWien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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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드디어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시어머니가 사시는 빈 11 구역, 짐머링(Simmering)에 위치한 이 묘지는 매번 시어머니 댁에 갈 때마다 가보겠다고 다짐만 하던 곳이었는데, 이제야 그 다짐을 실천하였습니다. 빈의 중앙묘지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공동묘지로, 그 규모와 역사적인 의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공동묘지

중앙묘지는 규모 자체로도 인상적이지만,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와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중앙묘지를 방문하여 이 위대한 음악가들을 기리며 그들의 음악적 유산을 되새기곤 합니다. 중앙묘지는 단순한 묘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광대한 녹지대로, 도시 속의 휴식 공간으로 많은 도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책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음악의 성지와 다양한 묘지 구역

중앙묘지는 1894년 빈 시 당국이 시내에 흩어져 있던 다섯 곳의 묘지를 한 데 모아 조성한 곳입니다. 약 240헥타르에 이르는 이 광대한 녹지대에는 무려 300만의 영혼이 잠들어 있으며, 이는 그 자체로 빈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악의 성지답게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등의 위대한 음악가들이 잠들어 있는 곳은 '음악가(Muziker)'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어 음악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중앙묘지 내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묘지가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전 시장들의 이름이 새겨진 묘지, 한 가족 혹은 부부가 모여 있는 가족 묘지, 그리고 아기 동상이 세워진 묘지 등, 각각의 묘지가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렇듯 중앙묘지는 단순히 추모객들만이 찾는 장소가 아니라, 빈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빈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중앙묘지

이번 빈 중앙묘지 방문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묘지가 아니라, 빈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자, 유명 음악가들의 유산을 기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묘지라는 이미지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엄숙한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묘지는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 평온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빈을 방문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빈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빈 중앙묘지(Wiener Zentralfriedh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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