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의 케른트너 거리(Kärntner Straße)에 벌써 크리스마스 조명이 설치되기 시작했어요. 매년 같은 조명이긴 해도 막상 조명이 반짝이는 밤이 되면 여전히 감탄하게 되죠. 올해 2024년 겨울에는 빈의 32개 거리가 다시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빛나게 됩니다. 케른트너 거리 외에도, 여러 다른 명소들도 이번 겨울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에요.
특히 안나가세(Annagasse) 거리에는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롤 ‘고요한 밤’의 악보 모양 조명이 벌써 걸려 있고, 로텐투름 거리(Rotenturmstraße)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큼직한 장식 구들이 매달려 있답니다. 매년 이맘때면 빈의 상점 거리 협회가 전액 부담해 설치해 온 이 조명들은 이번엔 빈 시와 경제 협회가 함께 75%를 지원하면서 더 많은 거리를 화려하게 밝혀줄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 조명과 함께 빈의 연말 분위기를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이에요. 올해는 11월 15일부터 빈 전역의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문을 열어 사람들을 맞이할 예정이에요. 특히 이번에는 쇤부른 궁전 앞에서도 새로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고 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새로운 운영진이 기존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층 더 넓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해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번 쇤부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마을, 키즈 빌리지(Kids Village)도 운영될 예정이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빈 시내의 거리를 따라 산책하며 빛나는 조명을 감상하다 보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이 점점 더 설레게 됩니다. 익숙한 크리스마스 음악이 울려 퍼지고, 곳곳에서 따뜻한 와인 향기가 나기 시작하면 빈의 겨울은 더욱 특별해지죠. 올해 빈에 오신다면, 케른트너 거리의 조명부터 쇤부른 궁전의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풍경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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