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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n/일상

오스트리아 국경일, 10월 26일의 역사적 의미와 기념 행사

by StephinWien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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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월 26일은 오스트리아의 국경일(Nationalfeiertag)입니다. 이 날은 1965년부터 매년 오스트리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며, 국가적 자유와 주권 회복의 상징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바로 10월 26일이 국경일로 지정되었을까요?

2024 Nationalfeiertag
2024 Nationalfeiertag

1955년 5월 15일, 오스트리아는 "국가 조약(Österreichischer Staatsvertrag)"을 통해 완전한 국가적 자유를 되찾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 조약은 프랑스, 영국, 소련, 미국 등 점령군 국가들의 비준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하는데, 마지막으로 비준서가 기탁된 날짜는 1955년 7월 27일이었습니다. 이후 90일 내에 모든 점령군은 오스트리아를 떠나기로 계약이 되었고, 이 90일의 마지막 날이 바로 10월 25일이었습니다. 다음 날인 10월 26일, 오스트리아는 주권을 온전히 되찾으며 독립국으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역사적 사건이 바로 오스트리아의 국경일의 기원입니다.

2024 Nationalfeiertag
2024 Nationalfeiertag

오늘 빈의 헬덴플라츠(Heldenplatz)에서는 국경일을 맞아 연방군이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헬리콥터, 탱크, 낙하산 병사, 비행 시뮬레이터 등 군의 다양한 장비와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습니다. 군사 장비 전시는 물론이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2024 Nationalfeiertag
2024 Nationalfeiertag

국경일에는 빈 시내 여러 박물관들이 무료입장과 함께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많은 방문객을 맞이했습니다. 빈 건축 센터에서는 유럽 최고의 건축물 전시가 열렸고, 국립 도서관의 주립 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역사의 집(hdgö)에서는 다문화와 다언어 국가로서의 오스트리아를 주제로 한 비디오 설치물이 선보여졌습니다. 빈의 시민들뿐만 아니라, 국경일을 맞아 방문한 관광객들도 이러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입장 대기 줄이 길어져 박물관 입장은 포기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국경일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2024 Nationalfeiertag
2024 Nationalfeiertag

오스트리아 국경일은 단순히 공휴일을 넘어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는 국가의 자주성과 평화를 되새기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 날은 오스트리아가 독립 국가로서의 주권을 되찾은 순간을 기념하고, 국토를 위해 애쓴 세대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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