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hilfer Straße(마리아힐퍼 슈트라세)에 갈 때마다 꼭 들리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Thalia(탈리아)서점입니다. 서점 특유의 향과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참 좋아서 그냥 지나치기 힘들더라고요. 오늘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들렀습니다. 몇 달 후 한국에 갈 때 어린 조카들을 위한 독일어 책을 사기 위해서였죠.
서점의 어린이 책 코너는 토요일 이른 시간임에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귀여운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이 여기저기서 책을 펼쳐 보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신나게 책 속 세계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가끔은 책 읽기보다 소란스러운 아이들을 달래느라 바쁜 부모님 모습도 보이긴 했지만요.
독일어 어린이 책은 확실히 색다른 매력이 있어요. 그림이 크고 색감이 화려해서 책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죠. 게다가 글자도 큼지막해서 어른인 제가 봐도 참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조카들을 위한 책을 고르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한국에서는 독일어 어린이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갈 때마다 몇 권씩 꼭 챙겨갑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긴 해요. 대부분 15~20유로 정도 하거든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책에 그림이 많고 종이가 두껍고 질이 좋아서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Thalia는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보드 게임, 퍼즐, 그리고 다양한 장난감들도 많아서 아이들에게 선물할 것을 찾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어린 자녀나 조카를 위한 특별한 책이나 선물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책 속 세계로 빠져드는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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