쇤부른 동물원(Schönbrunn Zoo)에 다녀왔습니다. 2월에는 동물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데, 저는 아침 9시 정각에 맞춰 입장했어요.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갔더니 방문객보다 일하는 직원들이 더 많이 보이더라고요. 한적한 동물원의 모습은 오히려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 줘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았어요. 날씨는 개나리가 필 정도로 풀리긴 했지만 아직은 꽤 추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야외에 있는 동물들이 많지 않았어요. 저 역시 추운 날씨 때문에 이곳저곳 돌아보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실내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많아서 몸도 녹이며 귀여운 동물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동물은 코알라였습니다. 평소 코알라는 자고 있는 모습만 봤는데, 이날은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동글동글한 얼굴로 잎을 야금야금 씹는 모습이 정말 귀엽더라고요. 또 작은 수족관도 있었는데,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늘 보아도 신기했어요. 다만 수족관 관리가 조금 아쉬웠던 점은 깨끗하지 않아 보였다는 것입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거북이, 북극곰, 기니피그, 래서판다, 돼지,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특히 북극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반면 추운 날씨 때문에 모든 동물이 활발하게 움직이진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봄, 여름, 가을에 방문하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따뜻한 날씨에 더 많은 동물들이 야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겨울 방문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요. 동물원 곳곳에 있는 따뜻한 실내 공간 덕분에 추운 날씨 속에서도 편안하게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원 곳곳에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이나 든든한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눈이 내리는 날에는 창가에 앉아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눈 덮인 동물원을 바라보는 것이 정말 낭만적입니다.
결론적으로 겨울의 쇤부른 동물원은 여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동물들이 추운 환경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실내에서 귀여운 동물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더 다양한 동물들과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따뜻한 계절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쇤부른 동물원은 언제 방문해도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인 것 같아요. 다음에는 봄에 다시 방문해서 활기찬 동물원 풍경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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