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dl(리들, 할인마트)에 가면 가끔 일반 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식재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구경하러 가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저번 주에는 Pelmeni(펠메니)와 Wareniki(바레니키)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만두처럼 생긴 모양새에 눈길이 확 가더라고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Pelmeni(펠메니)는 러시아식 만두입니다. 러시아의 국민 요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현지에서는 아주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얇은 반죽 안에 고기를 가득 채워서 만드는 펠메니는 찌거나 튀기거나 볶거나 삶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에는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들어있었고, 물에 삶아 먹었는데 육즙이 가득하고 쫄깃한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펠메니는 시베리아에서 유래되었으며 추운 겨울철 저장 식품으로도 애용됐다고 합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랄 산맥과 시베리아 지역에서 많이 먹었으며, 러시아 전역으로 퍼지며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Wareniki(바레니키)는 우크라이나와 동유럽에서 주로 먹는 만두 요리입니다. Pelmeni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안에 들어가는 소가 다양하고 주로 채소나 감자, 치즈 등을 넣어 만듭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으깬 감자와 베이컨이 들어 있었는데,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바레니키는 보통 삶아서 먹으며, 사워크림이나 버터를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달콤한 과일 소를 넣어 디저트로 즐기기도 합니다.
사실 Pelmeni와 Wareniki는 외모가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지만, Pelmeni는 주로 고기를 넣고, Wareniki는 감자나 치즈 등 다양한 소를 넣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동유럽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요리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만두를 먹는 것처럼 가족끼리 모여서 함께 만들어 먹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Lidl에서 이렇게 예상치 못한 식재료를 발견하고 새로운 음식을 경험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Pelmeni와 Wareniki 덕분에 집에서 동유럽 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어요. 다음에 가면 또 어떤 색다른 음식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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