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마리아힐퍼 거리(Mariahilfer Straße)에 있는 뮐러(Müller, 드러그스토어)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라 매장이 조금 어수선했습니다. 게다가 제품 위치가 바뀌어서 원하는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매장을 둘러보다가 지하층에서 뜻밖의 발견을 했습니다. 바로 한국 화장품 제품들이 한 진열장에 가득 놓여 있는 것이었어요.
예전에도 마스크 팩 정도는 본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종류가 훨씬 다양해졌더라고요. 구달, 미샤, 바닐라코 등 한국의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스킨케어 제품이 대부분이었고, 색조 화장품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하나하나 살펴보았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꽤 비쌌습니다. 한국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2~3배 정도 비싸게 느껴졌어요. 물론 수입 제품이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고, 요즘 유로 환율도 올라서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한국 화장품의 품질이 좋다는 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곳에서 이 가격을 주고 살 만큼 매력이 있을지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특히 뮐러 자체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들은 한국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졌어요. 아무래도 한국 화장품이 유럽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가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유럽의 대형 드러그스토어에서 한국 화장품을 이렇게 다양하게 판매하는 걸 보니, K-뷰티의 인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빈에 계신 분들 중에서 한국 화장품이 그리우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품 종류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 반가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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