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eben/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를 물들이는 맛과 전통, 스톨렌의 이야기

by StephinWien 2023. 12. 20.
반응형

 

 

크리스마스 시즌에 오스트리아를 돌아다니면 곳곳에서 스톨렌이 판매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역적으로 문화적으로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오스트리아에서도 스톨렌을 많이 먹는다. 스톨렌은 독일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그 역사는 132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나움부르크 주교에게 선물로 전해졌던 것이 처음 언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어드벤트 시즌 동안의 금식 음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당시에는 버터와 우유가 금지되어 밀가루, 효모, 물로만 이루어진 간단한 구성이었다. 그러나 1491년, 인노켄티우스 8세 교황이 "버터 브리프(Butterbrief)"라 불리는 문서를 통해 스톨렌에 버터 사용을 허용함으로써, 더 풍부하고 맛있는 스톨렌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에는 건과일, 설탕, 향신료 등이 첨가되어 다양한 종류의 스톨렌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러한 재료들은 고난과 희생을 상징한다. 스톨렌의 형태와 색깔은 그릇에 싸여 있는 예수 어린이를 상징하며, 특이한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맛있어진다는 점이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에 가족과 함께 스톨렌을 구워서 맛을 나누는 전통이 있다. 또한 드레스덴에서는 매년 큰 규모의 스톨렌 페스티벌이 열리며, 거대한 스톨렌이 소개되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런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통해 과거와 현재,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순간을 즐기며 특별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