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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n/일상

빈의 지성인들을 사로잡은 카페 센트럴(Café Central)

by StephinWien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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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카페 센트럴(Café Central)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날도 역시 많은 관광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문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카페 센트럴(Café Central)
카페 센트럴(Café Central)
카페 센트럴(Café Central)
카페 센트럴(Café Central)

이 카페는 1876년 4월 16일, 빈의 은행 바자르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벤첼 프뤼켈(Wenzel Prückel)이라는 카페 주인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프뤼켈은 이미 타보어 거리(Taborstraße)의 카페 내셔널(Café National)과 이후의 카페 실러(Café Siller) 등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1890년까지 카페 센트럴을 운영하다가, 이곳의 경영을 칼 붐베르거(Carl Bumberger)에게 넘겼습니다. 붐베르거는 당시 유명한 호텔 '자허(Sacher)'의 수석 웨이터 출신이었습니다.

 

19세기 후반, 카페 그리엔슈타이들(Café Griensteidl)이 철거되면서 카페 센트럴은 빈의 지식인들이 모이는 주요 장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단골손님으로는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그리고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와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 등이 있었습니다. 카페에는 다양한 언어로 된 250여 종의 신문이 비치되어, 손님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카페 센트럴은 1943년에 전쟁으로 인해 일부가 파괴되면서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이후, 1975년에 팔레 페어스텔(Palais Ferstel) 건물이 복원되면서 다시 문을 열었고, 1986년에는 한 차례 더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습니다. 오늘날 카페 센트럴은 그 문학적 역사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자, 품격 있는 전통적인 카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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