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현지 음식점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Semmelknödel(셈멜크뇌델)입니다. 이 음식은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남티롤, 그리고 체코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즐겨 먹는 요리로, 처음 접하는 한국인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습니다. 주로 고기 요리의 곁들임 요리로 자주 사용됩니다.
Semmelknödel을 만드는 방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먼저, 하루 이상 지난 바게트나 흰 빵을 얇게 썰거나 작은 큐브 모양으로 자릅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빵을 독일어로 Semmel(셈멜)이라고 부르는데,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독일어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흰 빵입니다. 이 빵 조각들을 뜨거운 우유에 적셔 부드럽게 만든 뒤, 계란, 파슬리, 소금 등을 섞어줍니다.
레시피에 따라 버터에 살짝 볶은 빵을 추가하기도 하고, 갈아 넣은 레몬 껍질로 상큼한 향을 더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반죽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뭉쳐서 동그란 모양의 덩어리로 만듭니다. 만약 반죽이 너무 질어진다면, 빵가루를 조금 더 넣어 반죽의 질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Knödel(크뇌델)은, 소금물을 끓는 냄비에 넣고 약 20분 정도 조리합니다. 이때 크뇌델이 물 위로 떠오르면 잘 익은 것입니다. 독특한 조리법을 통해 만들어진 이 음식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Semmelknödel은 주로 Schweinsbraten(슈바인스브라텐, 독일식 돼지구이), Sauerkraut(사우어크라우트, 독일식 절인 양배추), 버섯 크림 소스 요리 등과 함께 제공됩니다. Semmelknödel은 그 자체로도 담백한 맛을 내지만, 고기 요리와 함께 먹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고기의 풍부한 맛과 크뇌델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면서, 입안 가득 만족감을 줍니다.
한국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오스트리아 여행 중에 전통적인 식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Semmelknödel은 꼭 한번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이 음식은 다양한 요리와 조화롭게 어울리기 때문에, 새로운 맛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Semmelknödel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럽 전통 음식이지만, 그 조리법과 재료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만약 집에서 오스트리아 요리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이 간단한 음식부터 시작해 보세요.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맛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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