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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글뤼바인(Glühwein)이 주는 따스함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겨울이 오면 글뤼바인(Glühwein)을 마시곤 한다. "Glühwein"은 독일어로 "뜨거운 와인"을 의미한다. 이 따뜻한 음료는 주로 추운 겨울 시즌 동안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등 중유럽 지역에서 사랑받는다.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을 기반으로 하며, 다양한 스파이스와 양념이 첨가되어 맛을 내는데, 대표적으로는 클로브, 계피, 오렌지 등의 향신료와 사과, 레몬 등의 과일이 사용된다. 글뤼바인(Glühwein)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주로 판매되며, 오스트리아 슈퍼마켓에서도 2유로 정도로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알콜이 포함되어 있어서 나처럼 몸이 차가운 사람은 이 음료를 마시면 피 순환이 활발해져 금방이 몸이 따뜻해진다. 글뤼바인(Glühwein)은 향기와 .. 2023. 12. 15.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팁 문화 최근 한국에서도 팁을 요구하는 식당과 카페가 늘어나면서 이슈가 된 적 이 있다. 이는 서구 국가들과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팁 문화가 흔치 않아서 생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내가 거주하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팁을 주고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차이가 정확히 어떤 배경에서 기인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의 팁 문화 한국에서는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팁을 주고받는 관행이 크게 확립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음식 서비스에는 이미 서비스 요금이 음식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 추가적인 팁을 내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몇몇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10% 정도의 팁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이는 의무적인 것이 아니며 여전히 한국에서 팁은 일반적이지 않은 예외적인 케이스로 취급된다. 그러나 최근의 변화로 인해 몇몇 식당.. 2023. 12. 15.
오스트리아에서 음료 주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오스트리아에 처음 방문했을 때, 식당에서 남편이 메인 요리를 주문하기 전에 항상 음료를 먼저 주문하는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물이나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오스트리아의 식사 문화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오스트리아의 식당에서는 음식과 함께 음료를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음식과 음료가 함께 어우러져 식사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음료의 맛이나 종류가 음식과 어울리면서 전체적인 식사가 더욱 풍부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식당에서는 손님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게 강조된다. 따라서 음료 주문 후에 식사 주문이 이.. 2023. 12. 15.
빈에서 자주 이용하는 슈퍼마켓과 할인점 일주일에 최소 두 번은 식료품을 사러 마트에 가곤 합니다. 이번에는 내가 자주 이용하는 빈의 슈퍼마켓과 할인점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나름 각각 서로 다른 물품과 특징을 제공하고 있다. 빈에서 쇼핑할 때 각 슈퍼마켓이 가진 장단점을 이해하면서 더 효율적인 쇼핑이 가능할 것이다. Spar 장점: 고품질의 유기농 제품과 다양한 수입 식품을 제공하며, 신선한 생선과 고기에 중점을 둔다. 단점: 다른 슈퍼마켓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할인 행사가 다른 곳에 비해 적을 수 있다. Billa 장점: 편리한 위치에 매장이 많이 있으며, 고품질의 유제품과 신선한 정육점이 특징이다. 단점: 빌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예산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Lidl 장점: 저렴한 .. 2023. 12. 14.
오스트리아, 일요일엔 슈퍼마켓 영업안함! 오스트리아 빈에 업무 차 방문한 첫날, 바로 일요일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깜빡하고 칫솔을 가져오지 않았다. 그때도 유럽 내 호텔에서는 일회용 어매니티 사용이 금지되어 칫솔이 제공되지 않았다. 나는 슈퍼마켓이라도 가서 사려 했지만, 그날은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오스트리아에서 여러 해를 보내면서 법적 공휴일이나 일요일에 상점들이 문을 닫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공휴일과 일요일에 슈퍼마켓이 문을 닫는 이유는 주로 문화적인 전통과 법적 규제에 기인한다. 문화적 전통 측면에서, 오스트리아는 기독교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일요일은 성찬일로 여겨져 가족과 휴식을 즐기는 날로 여겨지며, 이로 인해 상점들의 일상적인 운영이 제한되는 경향이.. 2023. 12. 14.
새해에 행운 가득, 오스트리아의 다양한 상징물들 연말이 다가오면 오스트리아의 슈퍼마켓 전단지에서 돼지, 무당벌레, 굴뚝청소부 모양의 피규어나 초콜릿을 광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돼지가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듯이, 이곳에서도 다양한 상징물이 새해에 행운을 가져다준고 믿는다. 그래서 오스트리아에서는 연초에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행운을 상징하는 선물을 주고받는 전통이 있다. 이런 행운의 상징물들을 주로 부적처럼 반지로 몸에 착용하거나 작은 모형을 지갑에 넣어 다닌다. 행운의 상징물들: 행운 돼지 (Schwein) 돼지는 고대독일에서는 신이었고, 풍요(돈)와 다수의 자녀를 상징했다. 돼지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은 부유하고, 많은 자녀는 노동을 돕는 손이 많다는 믿음이 있다. 네잎 클로버 (vierblättriges Kleeblatt) 행운의 상징으로 .. 2023. 12. 14.
고양이와 주부의 공감,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해" 최근에 나는 애니메이션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해"를 봤다. 이 작품은 후쿠자와 사쿠라라는 회사원과, 유키치라는 거대한 고양이의 유쾌한 일상을 그린 코미디이다. 후쿠자와 사쿠는 회사에서는 업무를 잘 처리하지만 집안일은 거의 못하는 캐릭터로, 어느 날 길에서 쓰러져 있던 아기 고양이를 주워 키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아기 고양이, 유키치,는 어느샌가 인간보다 큰 몸집으로 자라면서 후쿠자와 사쿠의 집안일을 모두 해주는 '야무진 고양이’가 되어버렸다. 유키치는 요리, 세탁, 청소, 장보기, 이웃 교류 등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만,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재미있고 귀여운 상황들이 이 애니메이션의 큰 매력이다. 고양이 유키치의 모습이 나의 가정주부로서의 모습과 꼭 들어맞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면,.. 2023. 12. 14.
밤새 생리통, 남편의 따뜻한 배려 지난밤, 생리통으로 인해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 침대에서 계속해서 뒤척이며 새벽을 맞이했는데, 그로 인해 남편도 편히 쉴 수 없었다. 그런데도 남편은 불평 하나 없이 내 고통을 공감하고 생리통이 심한 나를 위해 약과 온수 물병까지 챙겨주었다. 해외에서의 생활에서는 아무래도 아플 때 가장 서럽다. 그런데 매번 이런 고통스러운 순간에 남편이 옆에서 보살펴주니, 이런 소중한 존재가 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러한 작은 순간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더 깊게 만들어가는 것 같다. 남편이 불평 없이 곁에서 도와주는 모습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더불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23. 12. 14.
2023년 빈 시청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2023년에도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빈에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그중에서도 빈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Weihnachtsmarkt im Wiener Rathaus)은 다른 마켓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크고 화려하다. 다양한 상점과 맛있는 음식 약 100개의 다양한 상점에서 선물 아이템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이 중에서도 약 22%는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음식점으로, 푸짐한 디저트, 간식, 펀치, 글루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 환상적인 분위기와 이벤트 또한, 시청 광장에서는 마켓 외에도 다양한 행사와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에 둘러싸인 특별한 공간은 마을 분위기를 조성하며, 확장된 실내 음식점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되어 따뜻한 음료를 즐기며 휴..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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