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Leben/일상194 빈의 벼룩시장(Flohmarkt) 구경 매주 토요일이 되면 빈 곳곳에서 벼룩시장이 열린다는 소식, 혹시 들어보셨나요? 빈에서 가장 유명한 벼룩시장으로는 나슈 시장(Naschmarkt)과 케텐브뤼겐가세(Kettenbrückengasse) 역 사이에 있는 곳이 있지만, 사실 저희 동네 지하철역 앞에서도 매주 토요일마다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벼룩시장에선 앤틱 소품부터 그릇, 액세서리, 그림, 그리고 옷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돼요. 가격은 대부분 1유로에서 5유로 사이인데요,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물건도 많아서 구경할 때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답니다. 예를 들어, 상태가 너무 낡아서 쓸 수 있을까 싶은 인형이나 신발 같은 것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그래서 어떤 물건은 기대했던 것보다 덜 만족스러울 수도 있지만, 독특한 .. 2024. 11. 6. 빈 숲의 고요함 속으로 – 도심 속 힐링 산책 서울을 감싸며 펼쳐진 둘레길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천천히 걷는 즐거움을 주는 도보 여행 코스입니다. 역사, 문화, 생태가 어우러져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할 수 있는 서울둘레길은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서울의 모습을,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휴식을 선사하죠. 빈에도 서울의 둘레길과 같은 개념의 도보 코스가 있는데, 바로 Wiener Stadtwanderwege (빈의 도시 산책로)입니다. 저는 어제 빈의 도시 산책로 3번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빈 숲에서 걸으며 가을의 풍경을 즐기고, 자연 속에서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빈의 도시 산책로는 총 14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빈 시내와 주변을 연결해 주는 도보 코스입니다. 총길이는 약 240km로, 각 코스는 .. 2024. 11. 2. 빈의 케른트너 거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들다 빈의 케른트너 거리(Kärntner Straße)에 벌써 크리스마스 조명이 설치되기 시작했어요. 매년 같은 조명이긴 해도 막상 조명이 반짝이는 밤이 되면 여전히 감탄하게 되죠. 올해 2024년 겨울에는 빈의 32개 거리가 다시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빛나게 됩니다. 케른트너 거리 외에도, 여러 다른 명소들도 이번 겨울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에요.특히 안나가세(Annagasse) 거리에는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롤 ‘고요한 밤’의 악보 모양 조명이 벌써 걸려 있고, 로텐투름 거리(Rotenturmstraße)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큼직한 장식 구들이 매달려 있답니다. 매년 이맘때면 빈의 상점 거리 협회가 전액 부담해 설치해 온 이 조명들은 이번엔 빈 시와 경제 협회가 함께 75%를 지원하면서.. 2024. 10. 28. 가을의 벨베데레 궁전 산책 오늘은 가을 기운이 물씬 풍기는 빈의 벨베데레 궁전을 다녀왔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벨베데레 궁전은 계절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곳이에요. 가는 길에는 소련군 병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Denkmal zu Ehren der Soldaten der Sowjetarmee) 앞에서 ‘Freude-Festival’이라는 소규모 행사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다양한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과 꿀을 재료로 한 제품들이 아기자기하게 진열되어 있어서 잠시 머물며 가을을 만끽했답니다.Freude-Festival은 규모는 작지만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축제 같았습니다. 특히 푸드트럭에서 파는 음식들이 다양했는데, 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운 소시지와 프레첼은 물론, 햄버거와 달콤한 디저트.. 2024. 10. 27. 오스트리아 국경일, 10월 26일의 역사적 의미와 기념 행사 오늘, 10월 26일은 오스트리아의 국경일(Nationalfeiertag)입니다. 이 날은 1965년부터 매년 오스트리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며, 국가적 자유와 주권 회복의 상징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바로 10월 26일이 국경일로 지정되었을까요?1955년 5월 15일, 오스트리아는 "국가 조약(Österreichischer Staatsvertrag)"을 통해 완전한 국가적 자유를 되찾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 조약은 프랑스, 영국, 소련, 미국 등 점령군 국가들의 비준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하는데, 마지막으로 비준서가 기탁된 날짜는 1955년 7월 27일이었습니다. 이후 90일 내에 모든 점령군은 오스트리아를 떠나기로 계약이 되었고, 이 90일의 마지막 날이 바로 10월 25일이었.. 2024. 10. 27. 가을 아침, 쇤부른 산책 가을이 깊어지는 이른 아침, 쇤부른 궁전(Schloss Schönbrunn)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빈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소 중 하나인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에 그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 공기가 차가웠지만, 상쾌한 바람과 함께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평온한 분위기를 더해주었어요. 쇤부른 궁전 앞 정원은 한여름 내내 만개한 꽃들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는 만큼 꽃들이 대부분 정리된 모습이었어요. 바닥에 떨어진 낙엽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정원의 변화는 마치 계절의 흐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곳곳에서 청설모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마치 겨울.. 2024. 10. 20. Fuxn: 잘츠부르크에서의 주말 가족 식사 지난 주말, 남편과 시어머니와 함께 잘츠부르크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도시의 분위기와 더불어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던 중, 예전에 방문했던 기억이 있는 "Fuxn(Vogelweiderstraße 28, 5020 Salzburg)"이라는 식당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식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맥주가 유명한 곳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 붐비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맛있는 음식 덕분에 기다린 시간이 충분히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풍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도시를 감싸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매번 찾을 때마다 새로운 .. 2024. 10. 20.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가을의 맛, 스타벅스 펌킨 스파이스 라떼 오랜만에 스타벅스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스타벅스처럼 매 시즌마다 특별한 메뉴가 다양하게 출시되는 건 아니지만, 가을이 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가 있죠. 바로 ‘펌킨 스파이스 라떼(Pumpkin Spice Latte)’입니다. 이번 주말, 그 매력을 다시 느끼고 싶어 오스트리아 스타벅스를 찾아갔습니다. 호박 퓌레와 계피, 생강이 어우러진 이 음료는 그 맛과 향으로 가을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음료라 할 수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년 출시되면 큰 기대를 받는 만큼, 저 역시 이 계절 한정 음료를 기대하며 스타벅스를 찾았습니다.펌킨 스파이스 라떼의 탄생과 인기펌킨 스파이스 라떼는 2003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가을 시즌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한정된 시간 동.. 2024. 10. 9. 10월에 만난 크리스마스, 이케아에서 미리 준비해요! 주말에 이케아(IKEA Einrichtungshaus Wien Westbahnhof)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10월이지만,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이케아에서는 연말을 준비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기 시작하죠. 이번 방문도 예외가 아니었고,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들이케아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크리스마스트리였습니다. 높고 낮은 크기의 트리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다양한 장식품들이 트리와 함께 진열되어 있었어요. 반짝이는 전구, 유리로 만든 장식품들, 그리고 화려한 리본까지, 정말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작년에 봤던 제품들도 있었지만, 올해 새롭게 선보인 장식들도 정말 예뻤어요.. 2024. 10. 8. 결혼 기념일, 특별한 날을 맞이하며! 저번주 금요일은 저와 남편의 6주년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6년이라는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다니, 결혼 생활이 얼마나 특별한 여정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각 결혼기념일마다 특별한 이름과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기념일마다 어떤 선물이 적합한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각 기념일에 따른 의미와 선물을 정리해 보았어요! 결혼 기념일이름의미선물 제안1주년종이 결혼식 (Papier-Hochzeit)결혼 첫해를 축하하며, 관계가 아직 여리다는 의미책이나 종이로 만들어진 소품2주년면 결혼식(Baumwoll-Hochzeit)관계가 더욱 강해졌음을 나타냄면으로 된 수건이나 침대시트3주년가죽 결혼식 (Leder-Hochzeit)결혼.. 2024. 10. 2. 튤립 구근 심기: 아름다운 봄을 위한 준비 며칠 전, 마트(Billa Plus)에 갔다가 튤립 구근(BIO Triumph-Tulpen Rot, 4,99 €)을 발견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튤립은 봄에 피는 대표적인 꽃으로, 화사한 색상과 독특한 형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구근을 심는 시기와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튤립 구근의 구입, 심는 시기와 방법, 그리고 꽃이 피는 시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튤립 구근 구입튤립 구근을 구입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건강한 구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근의 표면이 매끄럽고 단단하며, 썩은 부분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건강한 구근은 좋은 품질의 꽃을 피우는 첫걸음입니다. 튤립 구근은 .. 2024. 10. 1. 빈 Öffi-Tag 행사, 교통 시스템의 숨은 영웅들을 만나다 빈에서 매년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저에게 이번 9월의 하이라이트는 Öffi-Tag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는 빈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운영하는 Wiener Linien의 성과와 노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Öffi-Tag에 다녀왔습니다. Resselpark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Weil wir Wien bewegen"이라는 모토 아래, Wiener Linien의 다양한 면모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무료입장이었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Öffi-Tag의 주요 테마이번 행사의 주제는 대중교통의 발전과 안전이었습니다. 빈은 최근 폭우로 인해 지하철이 침수되는 큰 위기를 겪었지만, Wiener Linien의 빠른 대.. 2024. 9. 26. 이전 1 2 3 4 5 6 7 ··· 17 다음 반응형